얼마전에 친구로부터 남편의 회사에서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며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집안이 어수선해서 도와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결혼 후 신혼 때부터 쭉 살았던 곳인데 지방으로 내려가거나 결혼 전부터 입고 있던 옷을 메고 와서 가방 가득 발 디딜 틈이 없어서 이것을 혼자 치우려고 하면 끔찍합니다.
저도 처음에 들어가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러가서 입은 단체티도 있고, 유행이 지난지 오래돼서 촌스러운 옷이고, 집에서 막 입어본 목 처진 티셔츠도 많고,
이거 어떻게 정리할까 하다가 1박 2일 친구 집에서 자면서 같이 열심히 정리했어요 오랜만에 친구랑 같이 자니까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 얘기도 많이 하고~ 아이들도 많이 자라고 안 맞는 옷도 많은데 이건 추억이 있어서 못 버려서 한두 번 밖에 못 입었는데, 아이들은 키가 커지고 짧아지고 작아지는 옷도 많고 그런데 유행이라는 게 있잖아요.요즘 애들은 취향이 확고해서 다른 또래 애들 있는 집에 준다고 하면 어머나 싫어한대요
많은 사연이 있는 옷을 이사를 위해 과감하게 정리하면 이것뿐!
진짜 많이 나왔어요.헌옷 수거함에 가져가거나 종량제 봉투에 그냥 버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요즘은 헌옷 방문 수거업체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저는 이런게 있는줄은 몰랐는데 친구가 저에게 Sos를 하기전에 맘카페에서 보고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리 3일 전에 예약을 했고 기사님께서 시간을 맞춰서 방문해 주셨어요.그냥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왔다 갔다 하기 쉽게 하나 싶었죠.
대문 앞이나 계단에 처리할 옷가지들을 놓아두면 헌옷 청년에게서 직접 마대를 가져와 운전기사가 다 넣고 무게를 측정하고 계산해야 정산이 끝납니다.
넉넉하게 2~3일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고 적어도 하루 전에는 예약해야 회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구리, 중랑구, 광진구의 헌옷 방문 수거업자들은 헌옷 청년들이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고 합니다”그 외에도 서울, 인천, 경기 전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고 해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서 저도 신청했어요.
사람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마대가 나왔어요.이걸 여태까지 집안 구석구석 갖고 있었다니.. 비우고 나니 허전한 집이 더 커 보이던데요.친구가 도와줘서 고맙다며 헌옷 방문 수거업자에게 팔아 버린 돈으로 치킨 한 마리 시켜서 맛있게 먹고 왔어요!
하마터면 버릴 뻔한 헌옷인데, 생각지도 못한 돈이 들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우리도 겨울 옷장정리를 해야하는데 귀찮아서 미루던 친구집에서 돌아오자마자 옷장문을 열고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친구보다 가족 수도 적어서 자주 안 올 줄 알았는데 이쪽 방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옷을 다 모으고 정리하니까 쉽게 나오던데요?
다음 날 방문해 주셔서 집에 있는 재활용 봉투에 넣어 놨어요.역시 미리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날짜에 맞춰서 운전기사가 와주신 지금 헌옷 청년카페에 가입해서 알아보니 추가 이벤트도 있어서 꼼꼼하게 읽고 혜택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코시 스프 때문에 외출을 많이 하지 않게 되어 배달 음식도 비대면으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헌옷 수거업체 역시 비대면으로 무인 회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집 앞에 물건들을 한 곳에 모아두면 운전기사가 방문해서 무게를 측정한 다음 사진을 보내줍니다.
그럼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지참해 주시고, 받을 금액을 원하는 장소에 두거나, 계좌 입금해 주십시오.
대문 밖에 많이 쌓여있던 옷가지들이 싹 정리되어 깨끗해졌어요!
뒷부분까지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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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옷 정리할 때도 거의 이 정도 밖에 없었는데, 그때는 웬만한 건 수거함에 넣거나 그냥 버렸죠.이제 알았다면 그때도 치킨값은 벌 수 있었을텐데!
아쉬워, 아쉬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9시부터 3시까지 수집이 가능하며, 일요일은 헌옷 방문 수거업체가 휴무라 방문하지는 않지만 휴대폰 접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진처럼 헌옷뿐만 아니라 프라이팬이나 냄비, 휴대용 케이스 등 다양한 종류를 수거해 주었습니다.
고장난 여행용 가방의 경우는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헌옷 청년 덕분에 해결이 쉬워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