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식 이야기 ① 삼성전자를 만날 때까지 _

 내가 주식을 살 날이 올 줄이야!

집집마다 먼 친척으로 주식으로 손해를 입은 분들이 가끔 계시지 않습니까? 저희 집에도 주식으로 이익과 손해를 많이 본 친척 노인들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어릴 때부터 주식은 자신의 인생에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자랐습니다.

제 부모님도 주식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어요.

그리고 2004년에 제가 회사원이 된 첫해. 아버지가 한마디 던졌어요. 월급 받으면 삼성전자 주식 1주씩 사두자. 그때 삼성전자 주식이 약 50만원이었어요. 제가 찾아봤거든요 당시 제 월급의 4분의 1 액수에요. 아귀아버지 적금으로 펀드 몇 개 어머님이 마음대로 가입해 버렸는데 저는 삼성을 살 돈이 없잖아요 이렇게 해버렸어요 돈도 돈이지만 주식에 대한 두려움이나 무지가 더 크게 작용했어요.

결혼하고 나서도 장마철 펀드, 보험은 들어도 주식은 손대지 않고 계속 해 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언젠가부터 신문에 동학개미 언급이 많이 되었더군요. (아직도 나는 종이신문을 읽는다…) 이러다간 그만두겠지.요즘 주식이 난리 났나 보다 하고 무심코 흘렸는데 그런 기사가 반년 넘게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예전과는 다른 패턴의 현상이라고 들었어요. 뭐가 어떻게 다른 거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폭락장에 던지고 도망칠 게 아니라 차라리 뛰어들래?

그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어요. 우리는90년대후반IMF,2000년대후반금융위기를모두겪었잖아요. 당시에는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끝도 모르는 사이에 타격을 입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높게 회복되는 걸 직접 본 거죠. 그리고 코로나에서 약간의 종자돈이 발생하는데 이 돈이 갈 곳이 없어요. 부동산 투자도 어렵고, 은행은 제로금리. 이런 상황이거든요.

어쨌든 동학개미 운동을 접하면서 저도 슬그머니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사실 삼성보다 먼저 떠오른 건 카카오였어요. 뭔가 새롭고 젊은 카카오 매일같이 제가 쓰는 카카오톡과 카방 그리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 뭔가 카카오 라면? 저도 갖고 싶었어요. 근데 당장 주식을 사는 방법이 어렵지 않을까? 게다가 저는 숫자도 약하고 기업 분석 같은 건 생각만 해도 자신이 없는데.

아무튼 일단 불고기 투성이 주식투자 생존기를 읽었어요. 제일 쉽고 술술 읽히는 책을 골랐어요. 책을 덮으면 역시 주식은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난 10년 이상 마음 고생할 자신도 없어. 건강도 해칠 수 있대 또 성질 급해서 나 이렇게 못 버텨 그래서 주식을 일단 접었어요 이 책이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내용이었다면 저의 생각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내가 주식에 관한 책을 읽을 날이 올 줄이야. 왜 이 책을 골랐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동학… blog.naver.com

그래도 일단 주식에 발을 담그다_세화P&C

그래도 주식의 존재를 머릿속에 계속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방에서 주식 계좌를 두 개 개설했어요. 그것이 작년 4월, 그리고 방치. 개설은 했지만 어플을 깔고 뭔가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하기 전에 귀찮았습니다.

이런 나에게 조금 겁을 먹고 나서 주식을 일단 시작하게 해준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학부모로서 알게 되었는데, 꽤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대학생 때부터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주부들이 (아내 돈으로) 주식을 사는 데 찬성한다든지, 세상이 변하는 데 관심을 갖게 돼 기쁘다고 늘 저에게 말해 달라고 했어요. 얼마 전에 이 친구가 말할 거예요 자기가 주식을 사라고 권유한 아는 언니가 주식이 시작됐는데 밖에 안 나간대.그러고보니 저도 요즘밖에 팔리지 않네요 (D)

그러던 어느 날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는 친구로부터 세화P&C에 대해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 듣습니다만, 곱슬곱슬한 성능의 좋은 헤어 제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는 제품을 너무 좋아해서 회사를 찾아보고 주식까지 좀 샀는데 수익이 좀 났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과정이 마음에 들었어요.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믿고 주식까지 인수한다?

그래서 집에 와서 찾아보니까 일주일에 사천칠백 얼마였어요. 가격도 저렴해, 나는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성능도 우수할 거야. 제 인생에 처음으로 주식을 재빨리 매수했어요. 세화P&C 100주

다음 날부터 신기하게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할 거예요. 쭉쭉 빠져서 좀 올라가기를 반복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팔지 않고 가지고 있어요. 처음 산 주식이라 유별나기도 하고…

들어가 보면 새파란 게 춥게 느껴지는데… 언젠가 전 세계 언니들의 머리를 촉촉하게 해주겠지 상상하면서 갖고 있을 거예요

두 권의 책이 뿌려 준 주식 의 씨앗_돈의 속성&어머니, 주식 사세요.

#밀리 서재 가입 후 넷플릭스의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뭘 읽을지 고르는 시간이 더 걸려… m.blog.naver.com

9월 초 밀리의 서재에 가입하면서 돈의 속성을 읽었어요. 내가 꽃을 피우던 시절에 스노우 폭스 플라워가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그 스노우 폭스 회장이 쓴 책이라니. 신기했어요.칠전팔기 고생 끝에 사업에서 성공한 얘기일까? 예상하면서 읽었어요

그런데 책 처음에 주식 이야기가 나왔네요. 너무 간결하고 단호하게 업계 1위 기업에 투자하라고. 1등을 위협하는 2등까지는 괜찮은데 3등은 투자하지 말라. 읽어보니 갑자기 저도 1위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졌어요. 그 우수 인재들이 벌어 주는 수익을 저도 맛보고 싶어졌어요.

책을 읽기 시작한 다음날인 9월 7일, 드디어 저는 삼성전자 주식을 10주씩 매수했습니다.

보통주 56,600원, 우선주 48,500원. 사고나서 재웠더니 속이 후련하네요. 확실히 사기 전까지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오히려 사고가 나고 나서 두려움이 사라지는 느낌? 봄부터 시작된 주식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존 리 씨의 유명한 책을 읽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어서 신사임당TV에서 영상을 봤어요. 근데 처음 영상을 봤을 때는 거부감이 있었어요 자녀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어떻게 주식을 하죠? 이런 기분

그런데 돈의 속성을 읽으니 다시 한번 존 리의 메시지를 읽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읽었어요 읽고 나서는 투자에 대한 확신을 나름대로 가질 수 있었습니다.

확신을 갖고 실행에 옮기는 데 오래 걸렸지만 달팽이가 된 요즘이 행복해요. 9월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주식 이야기는 이 다음에 써보겠습니다 😀

결국 읽었다 언제부터인가 유튜브와 지상파를 넘나들며 나처럼 주식 주주도 모르는 사람도 blog.naver.com

#아리아맘주식입문기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우리

머리는 할부구매, 손은 뇌동매매 할부를 약속하고 주린의 길을 갔지만 그것은 희망일 뿐… m.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