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럽고 경건한 분위기 라 콤파니아 헤수스 교회의 Templo de la Compania de Jesus는 교회 외관부터 남달랐다.
통상 교회나 성당은 외관이 회색이나 붉은 벽돌색이었지만 이곳은 보기 드물게 분홍색이었다.
건물 외벽이 모두 분홍색 천연석으로 되어 있어 교회 전체가 은은한 분홍빛으로 빛나고 있어 외관부터 뭔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난생 처음 보는 분홍색 교회에 감탄했던 기억들이다.
예수회에 의해 세워진 이 교회는 교회 내부의 전면 장식이 과나후아토 교회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명성대로 내부의 전면 장식은 매우 고급스러우면서도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교회의 견고한 분위기는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다.
Google Maps : https://goo.gl/maps/2kPsvjAsaKyECDJL6 ★★★★★ · 천주교 성당 · Plazuela de Compañia 1 , Calle del Sol 16goo.gl
형형색색의 거리로
골목마다 나이스 포토 스팟
교회에 잠시 앉아 쉬면서 경건한 분위기를 만끽한 뒤 다시 밖으로 나와 걷기 시작했다.
사실 과나후아토는 어디 가지 않고도 그냥 이렇게 골목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경험이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아마도 목적지 없이 골목길을 걷는 데 꽤 오랜 시간을 소비할 것이다.
멕시코 특유의 독특한 컬러감으로 옛 마을이 주는 낡은 골목의 미학이 극대화된 이 도시는 그야말로 멕시코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도시였다.
카페 콩키스타도르 Cafe Conquistador
대학가의 작은 카페
천장에는 세계 각국의 지폐가 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 그대로 발길 닿는 대로 골목을 꼬불꼬불 걷고 있는 동안에, 조금 전 아침, 제일 먼저 들렀던 과나부 철거지 쪽으로 돌아왔다.
구글맵을 전혀 보지 않은 채 방향감각도 없이 그냥 깨끗한 골목을 따라가다 그냥 한 바퀴 돈 것이다.
글쎄, 그렇다면 어떨까? 여행에서는 꼭 가야 할 곳도 없고, 이렇게 목적도 없이 그냥 보고 보는 것 또한 그 자체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한참 걷다가 어이없게 다시 과나후아트대 주변으로 돌아온 우리는 온 김에 대학가 카페에서 잠시 커피타임을 갖기로 했다.
우리가 본 곳은 대학 옆 작은 카페 Cafe Conquistador였다.
스페인어를 몰라서 정확한 발음을 모르지만 ‘카페 콘쿠이스타도르’ 정도로 부르면 되지 않을까 카페 규모는 작았지만 뭔가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커피맛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직접 로스팅도 하는 소우입니다.
대학가답게 가격은 쌉니다.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
특이하게도 카페 천장에는 세계 각국의 화폐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기쁘게도 한국의 천원짜리 지폐가 2~3장 정도 붙어 있더라구. 여행자들이 왔을 때 천장을 보고 자국의 화폐를 기념으로 주고 간것 같다.
카페 규모는 작지만 로스팅을 직접 하는 분위기였다.
커피 가격은 1930페소 정도. 대학가의 카페답게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커피 장인의 아우라가 느껴져 우리 모두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우리의 예상대로 이곳은 찻집이 당첨되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발견한 카페였는데, 완전히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 !
Café ConquistadorAdd : Positos 35 , Zona Centro , 36000 GuanajuatoTel : 52 473 734 1358 Open : 8 : 00 ~ 22 : 00 Google Maps : https://goo.gl/maps/xetPac64f7eGCJsG7 ★★★★★ · 카페테리아 · Positos 35goo.gl
다시 걸어볼까요?
우리는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시고 카페를 나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구글맵을 쓰고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디엘로 리베라 미술관 Museoy Casa Diego Rivera. 디엘로 리베라 미술관은 과나후아토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였으므로 과나후아토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가봐야 할 목록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다행히 카페에서 미술관까지는 무척 가까웠다.
하지만 가는 길에 만나는 거리 풍경도 미술관 못지않게 예술적이어서 우리는 끊임없이 왔다 갔다를 반복하며 사진으로 눈으로 거리 풍경을 마음에 담아 왔다.
디엘로 리베라 미술관 Museoy Casa Diego Rivera
드디어 미술관
입장료는 25페소.
1층부터 멋진 느낌 디엘로 리베라 미술관 Museoy Casa Diego Rivera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민중 예술가 디엘로 리베라의 생가가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디에고 리베라의 고향이 과나후아토인 줄은 몰랐는데 왠지 이 도시가 더 대단해 보인다.
비록 친정집이지만 미술관으로 리모델링되어 있어 미술관은 1층부터 세련미를 과시하고 있었다.
입장료는 25페소. 미술관 규모에 비하면 다소 비싼 가격대이긴 하지만 다른 미술가도 아닌 디에고 리베라 그의 유명세를 감안하면 오히려 입장료가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2층이 디에고 리베라 습작 전시
그가 쓰던 가구가 그대로 있어요.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카를로 미술관 1층은 디에고 리베라의 어린 시절 사용하던 가구와 침실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2층은 그의 스케치와 습작이 전시된 공간이다.
마지막 3층에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이 순환 전시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Jorge Ramirez Lopez라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안타깝게도 2층에 전시돼 있는 그의 작품은 글자 그대로 스케치였고 제대로 된 작품은 단 한 작품밖에 없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3층에 있는 Jorge Ramirez Lopez라는 작가의 작품이 더 값진 추억이다.
오늘날의 멕시코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오염된 환경을 비판하는 작품이 특히 많았다.
실제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살던 공간이나 그의 습작품보다는 2층 테라스에 세워져 있던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카를로의 인형이었다.
어떤 영화보다 영화적이었던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카를로의 애증의 세월이 프리다 카를로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늘 궁금했는데, 이렇게 인형이라도 그들이 함께 있는 걸 보면 뭔가 신기하고 가슴 아픈 기억이다.
타일 하나도 심상치 않아요.
가장 유명한 작품 아라메다 공원의 일요일 오후
스크롤을 하시면 모든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디에고 리베라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을 꼽는다면 그것은 아라메다 공원의 일요일 오후라는 제목의 거대 벽화였다.
몇 년 전 한국의 예술의 전당에서도 전시된 적이 있지만 여기에 걸려 있는 작품이 진품인지 복사본인지는 잘 모르겠다.
^^;;; 아무튼 그 크기가 엄청났고 색감도 강렬했어.멕시코 상류층의 허세를 비판하는 이 그림 속에는 프리다 카를로도 등장했고(해골 여성의 오른쪽), 디에고 리베라 자신도 등장했다(프리다 카를로 옆, 디에고 리베라의 어린 시절 모습이란다).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카트리나라는 이름의 해골 여성. 머리가 텅 빈 멕시코 상류층을 상징하는 이 해골 여성은 훗날 멕시코 전통 행사의 하나인 죽은 자들의 날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으니 디에고 리베라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프리다 칼로의 삶을 생각하면 디에고 리베라는 좋은 동지였는지 몰라도 화려한 여성 편력을 자랑하는 희대의 바람둥이로 프리다 카를 평생 괴롭혔으니 같은 여자라 할지라도 나도 디에고 리베라는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다시 알록달록한 거리로 고고~
슬슬 이달의 고시장으로 가볼까요?
프리다 카를로는 한없이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에고 리베라로 인해 아마도 오랫동안 고통 속에서 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멕시코 전체가 프리다 카를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곳곳에서 프리다 카를로의 흔적과 그녀가 그려진 기념품을 볼 수 있다.
역시 진정한 예술가는 후대에 빛날 것인가.꽤 많은 생각을 했던 디엘로 리베라 미술관을 나와 우리는 과나후아토를 대표하는 거대 시장인 이달고 시장의 Mercado Hidalgo로 향했다.
이달고 시장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
디에고 리베라 미술관 Museoy Casa Diego Rivera Add:Positos 47, Zona Centro, 36000 Guanajuato Tel:화~토 10:00~19:00/일 10:00~15:00/미술관/휴식시간 →미술관 https://goo.gl/maps:화~토 →휴식시간 →호텔:화~19:00~19:00~19:00~15:00~15:00 매주 월요일 월요일 월요일 월요일 월요일 월요일 월요일 휴식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