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교환학생_도착 이후 첫 2 주

두려움과 달리 교환학생의 삶은 평온하다.

친한 언니의 말처럼 교환학생들은 혼자여도, 누군가와 함께여도 행복합니다.

혼자 있을 때 나는 할 일이 많다.

B. 학습, 블로깅 및 스포츠 활동.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다 보면 외로움이 내 감정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항상 엄마와 영상 통화를 하다 보니 가끔 기숙사에서 같이 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어요.

도착한 이후로 취하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해결하는 일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작은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거주 허가와 같은 문서조차도 한 번에 모두 명확히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살충제나 주방세제처럼 가족과 함께 살면 살 필요가 없는 물건을 사러 쇼핑을 하다니 이상하다.

좋은 일이 없듯이 새로운 일도 재미가 없습니다.

입국 후 3일 동안 아토피가 있었습니다.

내가 뭘 잘못 먹은 건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스트레스였다.

원래 시험기간에 습진이 있었는데 요즘은 무의식적으로 긴장 상태를 유지하다 생긴 반응인 것 같다.

삶이 적응하지 않습니까? 나도 언젠가는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

처음에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피하고 긴장을 풀어야 할지 고민했는데 지금은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뭐, 천재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다고 하면, 그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정답은 하나의 공식으로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행복한 감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다음 주부터 8시 수업과 팀이 있는 저에게 하는 말)

(나는 영어와 한국어를 둘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감자라고 선택했습니다.

)

혼자 있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미래에 무엇을 해야할지 사실 나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혼잣말도 많이 하고 일기장에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손이 아파서 잘 쓰지 않습니다.

할 일 목록과 먹은 것… ㅎ 일기를 쓰고 싶어서 블로그에 쓰기로 했어요.

블로그나 유투브를 보면 항상 사람들을 만나러 나가서 노는 것 같지만 지금은 수업이 꽉 차서 5월 쯤까지는 참가 여행 하나도 못 갈 것 같아요. 젠장할 내 전공. 5월까지만 참자.

공부하면서 공부하기 싫으면 글쓰기를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