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카이] KAI ‘Peaches’ PrologueFILM (또 하나의 카이)

26일 오전 12시 ‘피치스’ 프롤로그 필름이 공개됐다.

새벽까지 해시하고 기절하는 바람에 이제야 프롤로그 필름 포스팅을 한다!

유구무언회 카이 했으니까 일단 영상부터 보자.앨범 제목이 ‘Peaches’라고 했을 때 ‘나르시즘’ 혹은 ‘엘로스’가 연상됐다.

첫 이미지가 나온 날에는 카이신이 1집과 2집으로 어떻게 다른지 느낄 수 있었다.

KAI 카이 The 2nd MiniAlbum [Peaches]2021.11.30.6 PMKSTEXO-카이솔 앨범 2집 발매일이 솔…m.blog.naver.com 이후 온갖 신과 님프, 백조의 호수, 블랙스 원지젤과 오데트가 언급됐다.

카이는 신이니까 신을 떠올릴 수밖에 없고.저 우아한 모습은 날개 부러진 백조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잖아.누구나 그럴 것이다.

처음에는 아름다운 날개를 펴고 유혹하는 공작 같았다.

아니 핏빛으로 물든 강변에 추락한 백조인지 m.blog.naver.com

저 책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야.플라톤의 아이디어와 동굴 비유, 나르키소스, 물의 상징, 그리고 인어공주 등의 이번 앨범과 프롤로그는 정말 많은 은유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은유 풍작!

상상하는 대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상상력을 제대로 자극하네!
정말로 카이가 카이를 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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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어? 왜 동굴?’ 이랬어.’바닐라’라는 제목에서 연상되듯 달콤한 사랑의 노래 정도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그렇다면 동굴은 김정인의 내면 혹은 어떤 자아, 아직 알이 깨지지 않은 그의 소우주를 상징하는 공간일까.

플라톤은 감각만으로 머무르는 가상세계를 동굴에서 본질적이고 실제적인 세계를 동굴 밖 세계에 왜 그렇게 아이디어를 설명하는데… 대충 이해한 것이기 때문에 틀릴 수 있다.

www..플라톤까지 가지 않더라도 동굴은 종종 태아가 사는 어머니의 자궁 혹은 외부와 단절된 갇힌 내면의 세계로 인식되는 곳이 아니었을까.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는 카이.나르시시즘 혹은 자아도취는 왠지 카이와 잘 어울리는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나중에 완전 파멸적인 자아도취로 인해 인사불성공이 되는 것, 파국이 되는 힐 그런 거 하나 해줬으면 좋겠는데.그런데 여기서는 자신에게 도취된 느낌보다는 자기 안의 또 다른 자아와 만난 느낌이랄까?그래야 동굴 밖에서 들어오는 밝은 빛을 따라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저 마지막 장면과 몇 마리 상관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나르키소스처럼 물에 비친 자신을 보고 이제 물속으로 쾅 빠져버린 카이는 물 속에 수장된 채 물거품으로 희미하게 사라져 버릴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 만. 카이는 자신에게 취해 그 세계에 영원히 갇히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자신의 내면에 가라앉기보다는 파열음을 내더라도 기꺼이 알을 깨고 외부세계로 나가려 한다.

목소리를 잃어도 안온한 자신의 세계를 벗어나 왕자님이 계신 낯선 세계로 가려던 인어공주처럼 아니 인어왕자…

신화 속에서 물은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 혹은 태초의 기적이 발생한 장소, 혹은 혼돈과 욕망이 출현한 장소, 혹은 치유와 정화가 이루어지는 장소.

그러고 보니 아프로디테도 물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잉해석이 오는군요. 하지만 뭐 그도 수용자의 특권 아닌가요?카이가 마음껏 상상하라고 했잖아요.나는 엑소카이의 말을 잘 듣는 착한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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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파란 하늘색 속에서 움직이는 카이의 모습이 진짜 물의 정령 같아.물길을 가르는 카이의 아름다운 몸도 산산조각이 나는 거품도 찬란하게 빛나고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구나.

정인아, 그 물속에 네가 살고 있다면 나도 거기 들어가서 나가지 않을래?응? 아니라고!
들어가면 죽인다고?아라토!
아라타, 오바!
난 엑소카이의 말을 잘 듣는 착한 팬이거든.거기 안 들어가, 오버!

물속에 다시 태어난 카이. 엑소라는 그룹의 메인 댄서이자 남성 솔로 가수로 당당하게 데뷔한 카이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는 느낌도 있을 것 같다.

이번 프롤로그는 뭐야 완전 신화와 철학과 동화가 가득한 한 편의 아트필름이 아니야. 확실히 1집 필름카이도 그랬다!
1집 필름카이도 명작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명작.카이가 명품 명인이니까 명작이 안 나오면 사실 그게 더 이상하긴 하지.

그래, 물속에 비친 자신에 대해 가라앉았다가 다시 새롭게 떠오른 그는 더 이상 예전의 카이가 아니다.

아, 멋있다 진짜!
옛날 그대로 카이든 새로 리부트된 카이든 정말 나는 모든 카이들을 사랑하는 쿠야. 그리고 정말 이런 영상 만들어주신 분들, 영상 잘라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어제 트윗에도 썼는데 이 부분 정말 좋아.카이가 태초의 상태로, 혹은 최초의 어느 지점으로 돌아가서 자신을 조우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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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카이로 리부트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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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출 때 호흡과 몸의 각도, 근육의 움직임이 쏟아지는 다양한 서사와 감정이 이렇게 훌륭한 아티스트 팬이라서 기뻐요!
많은 팬들이 이 부분에서 데뷔 초를 연상하고 있었다.

그게 뭔지 알 것 같아서 나도 괜히 같이 눈물이 났다.

엑소 카이정인.

시를 쓰려면 가슴에 베인 상처가 많아야 한대.몸으로 쓰여 있는 너의 시어 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베인 상처도, 찬란한 눈물도, 말랑말랑한 행복도 그 안에 다 들어 있겠지!
그 아름다운 언어가 고마워, 항상!

그래서 처음부터 함께 하지 못했던 것들을 너무 아파하는 동시에 겪지 못했던 그 시간이 그리웠다.

현재의 너와 경험하지 못한 시간 속의 너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너를 그리워한다.

그립다, 김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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